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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6월 15일 《통일의 메아리》
조상의 땅을 지켜 (86)

장편사화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리성환 작《조상의 땅을 지켜》,오늘은 여든여섯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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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이북 서북변방의 성들을 수축보강하고 있을수 있는 거란의 재침입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대는 거란이 하공진을 돌려보내지 않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임금은 화제를 거란측 동향파악에로 돌리였다.

《호부시랑의 말은 하공진이 거란왕에게 복무하기로 하였다 하는데 그 말을 학사승지는 믿으시오?》

임금은 지난해 8월에 호부시랑 최원신을 거란에 보내여 하공진을 돌려보내라 요구하게 하였었다. 최원신은 거란 동경까지 가서 이 일을 추진하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왔었다.

감찬은 머리를 가로저었다.

《신이 보건대 하공진은 그럴 사람이 아니오이다. 무슨 곡절이 있을것이오이다.》

《과인도 그렇게 생각하오. 어쨌든 거란은 일시 움츠러들었을뿐 앙갚음을 할 생각을 버리지 않고있을것이요.》

《신도 그렇게 생각하나이다. 변방방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줄 아옵니다.》

《녀진이 우리 고려문턱을 번잡하게 두드리는 리유는 무엇인것 같소?》

《그 점이 흥미있는것이로소이다. 조공행렬이 나날이 늘고있으니 좋은 조짐이 아니오이까?!》

감찬은 녀진추장들이 겨끔내기로 토산물을 이고지고 와서 고려에 머리를 수그리는 실태를 긍정적인것으로 평가했다.

《그래서 하는 말이요. 처음엔 겉발림수라고 단정했는데 지켜보니 진심이란게 알린단 말이요.》

《동녀진도 점차 서녀진의 본을 따고있는것이 더욱 그러하오이다. 페하께서 그들에게 고려의 벼슬을 내려주니 더 활기를 띠고있소이다.》

《그들이 이번 거란과의 싸움을 보고 우리 고려에 기우는것 같소.》

《녀진이 거란과 배가 맞을리 없을테니까요. 제 생각엔 이들이 우리 고려의 힘을 빌려 장차 나라의 체모를 갖춰보려는듯 하오이다.》

십분 그럴수 있소. 그들이 나라를 세워 거란을 견제하면 우리에게 좋으면 좋았지 해될건 없을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녀진이 존재하는 한은 우리에게 리로울것이지요. 하오나…》

여기서 감찬은 잠시 말허리를 끊었다.

《반대의 경우도 있을수 있다 그 말이겠소?》

《아닌 말로 그들이 거란을 구축하고 거기에 자기의 나라를 세운다면… 그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중원으로 나가자 할것이기때문이옵니다.》

《송과 겨루자 할것이라는것이요?》

《그러하옵니다. 그런 경우 그들은 우리 고려보고 송과의 정상관계를 끊으라 할것이고 저희들과 합류하자고 강요할수 있사옵니다.》

《송과의 동맹이 파기될 우려가 있다는것이겠소.》

《그것말고라도 녀진이 옛 발해땅의 주인이 되는것이니 우리는 조상의 땅을 영영 잃고마는것이옵니다.》

《꼭 그렇게 될는지는 모를 일이나… 듣고보니 녀진의 존재가 마음놓을 일은 아니구려.》

임금은 무겁게 한숨을 내쉬였다.

《그건 후날의 일이오이다. 지금은 거란의 재침공을 막아야 할 때라 페하께서 녀진을 포섭하는 일은 잘못된것이 아니라 생각되오이다. 지금은 녀진을 어루만져서 거란에게 창끝을 돌리게 하는 수입니다.》

《짐의 생각도 그렇소.》

《신의 생각엔 거란의 동향도 찔러보는셈치고 다시한번 사신을 파해봄이 좋을듯 하옵니다. 마침 동지를 앞둔 때이니 그들에게 이전관례대로 동지절을 축하하는 사신을 교환하면서 그 기회에 하공진을 돌려보내라 다시한번 요구해봄이 좋을듯 하옵니다.》

《좋은 생각이요. 그리하기요.》

임금은 다음날로 파발을 띄워 흥화진에 주재하고있는 도관랑중 김승의를 거란에 들여보냈다.

감찬은 밤새 서신을 만들어 파발을 통해 김승의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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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장편사화 《조상의 땅을 지켜》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여든여섯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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