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아침 7시~9시 낮 1시~3시 저녁 9시~11시 주파수안내 단파 : 6 250KHz, 5 905KHz, 3 970KHz 초단파 : 97.8MHz, 97MHz, 89.4MHz
주체 107(2018)년 1월 8일 《통일의 메아리》
《평양산원앞에서》

다음은 《평양산원앞에서》, 이런 제목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새해의 첫날 해빛도 따스한 정오무렵이였다. 나는 안해와 함께 옥류아동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완쾌된 조카의 면회를 가고있었다. 병원촌의 길거리는 사람들로 붐비였다. 대부분이 나처럼 거리에 련이어 늘어선 병원들로 면회를 가고오는 사람들인것 같았다.

우리가 옥류아동병원 정문에 이르렀을 때였다.

누군가 나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옥류아동병원과 마주선 평양산원 정문가에 이제는 머리도 희여지기 시작한 어릴적친구가 아들과 함께 꽃다발을 안고서서 나를 부르고있었다.

반갑게 새해인사를 나누며 알고보니 아니 글쎄 보름전에 해산한 며느리가 신통히도 오늘 퇴원한다는것이였다.

《지난해에 낳은 손자를 맞으려 할아버지까지 오다니 원, 로친이나 함께 보낼것이지… 주책없이.》

축하한다는 인사가 시까스르는것처럼 번지는데 알고보니 실은 그럴만도 하였다.

해산을 가까이 앞두고 갑자기 이상이 생겨 하마트면 손주도 며느리도 다 잃을번했던것을 산원의 의사선생님들이 며칠밤을 새우면서 끝내 방도를 찾아 두 생명을 다 구해냈다는것이였다. 그리고 또 어제는 새해를 앞두고 담당간호원이 원래 눈이 나쁜 며느리를 데리고 새로 일떠선 류경안과종합병원에서 검진을 시키고 꼭 맞는 새 안경을 마련해주었다는것이였다.

《그러니 며느리도 다시 태여난 셈인데 두 생명을 맞으러 내가 오는게 옳지.》

이쯤되니 나도 조카에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조카애야말로 다시 태여났다네. 선천성심장병이였어. 그래 늘 숨 차하고 얼마 못산다고들 했지, 그랬던걸 얼마전에 옥류아동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았다네. 큰 수술이였어. 그래서 이젠 회복기에 들어섰는데 집안의 근심이 다 없어졌다네.》

이 말을 하느라니 저절로 눈굽이 젖어들었다.

얼마나 큰 근심이였던가. 망울도 익히기전에 져야 하는 아이의 생명을 두고, 자본주의사회같으면 수만금을 들여도 고치기 어렵다는 병을 두고…

《그것 참 경사로구만, 그러니 우리 다 새 생명을 축하해주러 왔네그려.》

《정말 그렇습니다. 어머니당이 안겨준 새 생명입니다.》

아들의 말이였다.

뜻이 깊은 말이였다.

당이 안겨준 생명, 오직 우리 당의 사랑의 품에서만 평범한 인민들 누구나 다 다시 받아안을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새 숨결…

나는 차오르는 벅찬 숨결을 가까스로 누르며 주변을 빙 둘러보았다.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며 옥류아동병원, 류경안과종합병원들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한눈에 안겨왔다.

그들모두가 환히 웃고있었다. 그 웃음마다에는 세상에 둘도 없는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속에 건강을 회복해가는 혈육들과 친구들의 기쁨을 담고있을것이였다.

이 세상에 돈 한푼 안내고 오히려 호텔부럽지 않은 입원실에서 사랑이란 사랑은 다 받으며 중병을 고치는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단말인가.

그때 평양산원정문으로 친구의 며느리가 아들을 안고 나왔다.

《얘야!》

친구는 며느리와 손주를 한번에 안을듯싶었다. 할아버지의 그 손길에 놀랐는지 손자애가 울음을 터뜨렸다.

《으앙 - 으앙!》

《이거 우리 손주가 로동당만세를 부르는구만.》

친구는 손자애를 높이 추켜올렸다. 꽃다발을 듬뿍 받은 애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사연을 안 사람들이 걸음을 세우고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것은 진정 행복에 겨운 인민의 모습이였다. 손자애를 추켜올린 친구를 보면서 나는 면회를 약속한 시간이 지나는것도 잊고 한참이나 서있었다.

지금까지 《평양산원앞에서》, 이런 제목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
:
:
:protect_auto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