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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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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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17일 《통일의 메아리》
《성현에 대한 일화》. 《사람은 정직해야 해》(1)

성현이 열너덧살에 잡혔을 때였다.

하루는 소꿉친구 방옹과 함께 빈집에서 글을 읽고있는데 방옹이 성현에게 말했다.

《야 이거 졸음이 자꾸 오누나. 조회네 집에 가서 능금이나 좀 먹고 오는것이 어때? 응? 빨리 가자.》

방옹이 자꾸 부추기자 성현도 그의 말에 응했다. 두 친구가 조회네 집에 달려가보니 밖에서도 빨갛게 익은 능금이 나무에 다닥다닥 달려있는것이 보였다. 그런데 대문이 굳게 닫겨있어 들어갈수도 없고 한참이나 주인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문짬으로 들여다보니 종들이 대문안에서 술을 먹고 벅적 떠들어대며 정신이 없었다.

이제나저제나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솨- 솨- 주룩- 주룩…

두 친구는 두덜거리며 비를 그으려고 문앞의 큰 홰나무밑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거기에는 뜻밖에도 큰 말 한필이 매여있었다. 둘러보니 작은 말도 서너필 되는데 주위에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씨, 이토록 인사불성으로 우리를 맞아들이지 않아 소나기까지 흠뻑 들쓰게 했으니 우리가 말을 훔쳐가지고 가서 이집 식구들을 혼내주자!》

성현도 머리를 약간 끄덕이는것으로 동의를 표시했다.

성현의 친구 방옹은 원래 장난질을 몹시 즐기는 소년이였다. 그와 함께 다니느라면 엉뚱한 일도 많았고 재미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어쨌든 그와 함께 있으면 심심치 않게 지낼수 있었다.

둘은 인차 말 한필씩 타고 내가로 나왔다가 글 읽던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당도하여 말을 마구간에 들여다 매는데 방옹이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불쑥 《난 이 말을 잡아먹겠어.》라고 하는것이였다.

성현은 깜짝 놀랐다. (친구를 놀래워주려고 시작한 놀음인데 이제 와선 말을 잡아먹겠다고 하다니.)

혹시 롱질로 그러는가 하여 방옹을 쳐다보니 어느새 절구공이까지 찾아들고 말앞에 다가가는것이였다.

《아니, 그러면 안돼. 한번 혼내주면 되지 죽이기까지 하는건 지나친 짓이야. 그래선 도적놈과 다를게 없어. 사람은 정직해야 해.》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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