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첫페지/ 북녘의 오늘/ 주요방송기사/ 방송극/ 보도/ 아시는지요?/ 유모아와 일화/ 꽃망울실/ 문예물/ 동영상/ 사진/ 청취자마당
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주체110(2021)년 10월 15일 《통일의 메아리》
《소춘풍에 대한 일화》.《소춘풍의 기지》(7)

소춘풍은 판서에게서 떨어져 술 한잔을 부어주면서 지금까지 감추어두었던 시의 뒤구절을 고운 목소리로 불렀다.

용맹하고 위풍있는

무사님을

어이 감히

따르지 않을손가

저쪽 웃좌석에 앉아있던 성종도 처음 이런 궁중연회에 불러올린 함경도 명기가 어쩌나 하고 바라보던 참이라 제나름으로 판단을 하였다. 그가 보기엔 소춘풍이 이 잔치판에서 왕에게 지켜야 할 례절을 지켜 버릇없이 술잔을 들고 다가서지 않는것도 기특하였거니와 령의정이하 고관대작 문무관료들을 제 손아귀에 잡아넣고 제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연회좌석을 흥성거리게 만드는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술기운이 얼근해진 성종이 신명이 동할 때마다 하는 버릇대로 《얘들아!》하고 웨쳤다.

《어서 가서 금단견주 비단과 명주를 한짐씩 하고 범가죽에 후추를 자루로 들여오너라!》

연회가 끝나자 소춘풍이 그 많은 상을 어떻게 날라갈가하고 생각할 사이도 없이 연회에 참가하였던 관원들이 나가면서 한가지씩 들어다주었다.

높은 벼슬아치들을 제집 심부름군처럼 짐을 들려서 줄레줄레 거느리고 왕궁을 나서는 소춘풍의 마음은 고르롭지 못했다.

자기를 업수이 여기던 갓쟁이들에게 짐을 들리운것은 통쾌하였으나 다른 한편 자기가 연회때 부른 노래 (첫번째로 부른 시조)가 마음에 걸렸다. (하필이면 남의 나라 태고적의 왕이야기는 왜 했던고, 같은 값이면 우리 나라 단군이나 동명성왕의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건데‥)

소춘풍의 이런 괴로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의 뭇별들이 그를 내려다보면서 반짝이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희롱하였다.

감 상 글 쓰 기
:
:
:
:
:  protect_auto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