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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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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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11일 《통일의 메아리》
《소춘풍에 대한 일화》.《소춘풍의 기지》(5)

이런 생각이 들자 소춘풍은 다음차례로 그 무관있는데로 가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걸음을 멈추게 되였다.

그 무관이라는 작자는 김종서나 남이같은 명장들과 대비할수 있을만한 장수로 여겨지지 않았다.

공연히 틀이나 차리고 아래사람들 있는데서나 호랑이행세를 할것같은 작자로 보였다.

그 꼴을 본 순간 비단결같던 소춘풍의 마음이 바뀌여졌다.

(내가 뭐 자기네 집의 녀종인가, 원참.)

마음이 앵돌아지자 발길도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저쪽에 수염이 까치르르한 중년의 문관이 앉아있었다.

벼슬은 판서보다 높지 못한 옷차림새이지만 나이도 그리 늙지 않았고 눈에 영채가 돌았다.

첫눈에 학자티가 알렸다.

소춘풍이 그쪽으로 다가가자 그 문관은 뜻밖인듯 어색한 기색이 되여 다가오는 녀인을 바라보고나서 반대편에 앉아있는 병조판서쪽도 힐끔 건너다보았다.

이번 차례야 의례히 병조판서 있는데 술잔이 갈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뜻밖에도 자기 있는데로 찾아오는 바람에 어색해진듯 하였다.

소춘풍은 어색해하는 그 문관의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려고 술잔을 권하면서 노래 한수를 지어불렀다. 첫 노래가 시조였다면 이번 노래는 한 시행이 넉자씩인 한자시였다. 역시 즉흥시였다. 이 시가 소춘풍의 대표작으로 이미 소개된 그 노래였다. 노래의 뜻은 이러하였다.

옛날 일에 통달하고

시방일 넓게 아는

명철할시고

군자이시라

이것은 시의 앞부분 절반이였다. 여기서 노래를 뚝 끊은 소춘풍은 교태있게 웃음지었다.

그 웃음이야말로 무쇠덩이같은 사나이의 심장도 녹일듯한 특유한 매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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