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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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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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9일 《통일의 메아리》
《소춘풍에 대한 일화》.《소춘풍의 기지》(4)

노래를 부르고난 소춘풍은 꿀먹은 벙어리시늉들인 왕과 고관대작들의 심리를 대뜸 알아차렸다.

(그만하면 나에게 다가올수 있었던 화는 막아내고 나에게로 관심을 끌수 있게 된 셈이다. 누가 이 노래를 듣고 폭군행세를 할자가 있으랴. 좋든싫든 요임금행세를 할게고 요임금때의 충신인척 하고싶을것이다. 그런 왕, 그런 신하의 심리로야 감히 이 소춘풍을 어쩌지 못할것이고 또 외면하지도 못할것이다. 이 시조에서 내가 어느 누구도 폭군에 비유한것이 없는데야 무슨 까닭으로 이 소춘풍을 죽일년 살릴년 하고 욕을 하겠는가.)

어느정도 마음놓은 소춘풍이 술잔과 주전자를 들고 령의정 다음차례로 누구에게 부어줄것인가하고 살피는데 얼핏 지체높은 한 무관의 태도가 눈에 거슬리도록 께름직하였다. 잔뜩 눈살이 꼿꼿해져서 볼따귀살이 약간 푸들거릴사한 우악하게 생긴 사나이가 약차하면 덮칠듯한 기세로 앉아서 소춘풍을 잔뜩 곁눈질하고있었다.

눈치빠른 소춘풍은 그 무관의 심리를 제꺽 판단했다.

(첫번째로 령의정에게 술을 쳤으니 이번에는 내 차례이다. 이 좌석에서 령의정 다음으로 벼슬이 높은 사람은 병조판서인 나거던.)

그 무관의 얼굴빛은 이런 생각을 력력히 내비치고있었다.

소춘풍도 문관만 우대하고 무관은 홀시하는 조정의 처사에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있는 사람이였다. 더우기 함경도쪽은 녀진족의 침입이 잦아 무관들의 활약이 없이는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지경이였다.

(그런데 사태는 어떤가? 북방개척과 안정에 큰 공을 세운 김종서는 세조의 손에 맞아죽고 남이는 예종때 조정의 반대파들에게 몰려서 역적의 루명을 쓰고 무참히 살해되지 않았던가.)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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