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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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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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7일 《통일의 메아리》
《소춘풍에 대한 일화》.《소춘풍의 기지》(3)

그렇다고 연회장 한복판에 장승처럼 서있을수도 없었다. 다음순간 소춘풍은 어디서 그런 용기와 배심이 생겼는지 모를 대담한 결심을 하였다.

(엣다 모르겠다. 첫잔은 왕대신 왕의 턱수염밑에 붙어사는 령의정에게 부어야지. 왜 왕의 잔부터 술을 치지 않았느냐고 하면 그건 그때 생각나는대로 주어섬기고 볼판이다. 지금은 오금이 떨리도록 어마어마해서 왕앞으로 갈수 없는걸.)

그가 손으로는 첫잔을 령의정에게 권했지만 목구멍으로 내보내는 노래는 왕까지 껴몰아서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런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았다.

소춘풍은 술잔을 들어서 령의정앞에 놓여있는 음식상너머로 내밀며 또 하나 묘한 생각을 하였다.

(차라리 즉흥노래를 지어서 부르자.)

이렇게 결심하는것과 동시에 그의 입에서는 노래소리가 울려나왔다

《순도 계시지마는…》

이렇게 시작된 시조는 첫구절부터 남의 나라 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였는데 순임금보다 요임금같은 왕이 있다면 그가 진정 《내 님인가 하노라》라는 뜻의 시어로 끝났다.

노래는 끝났으나 장내는 조용하였다. 왕도 신하들도 꿀먹은 벙어리시늉이다. 순왕도 나쁘다고는 할수 없지만 요임금같은 왕은 진짜 내님, 즉 우리 임금이라고 노래하였으니 순임금에 비길 왕은 누구이고 요임금같은 왕이란 누구란 말인가, 이 노래를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선뜻 태도표명을 하기가 바빴던 모양이였다.

순임금은 요임금보다는 좀 못하지만 그의 계승자로 떠받드는것만큼 지금의 왕을 순임금에 비기든 요임금에 비기든 나쁘다고 할 리유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요임금에 비겨야 더욱 듣기 좋을것이였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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