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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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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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1일 《통일의 메아리》
《유호인에 대한 일화》.《밀려난 고을원》 (6)

아전은 슬그머니 약이 올랐다.

《어째서 웃으십니까…》

《내가 언제 그 어머니를 데리고 오라고 했느냐?》

아전은 손에 들고있던 판결문을 내대면서 《여기에…》

《아, 그러니까 그 판결문에 내가 <어머니 모>자를 써주었다는거겠군. 자세히 보아라. 그게 <어머니 모>인가.》

《예? 이것을 보십시오. 이게 <어머니 모>가 아닙니까.》

《잘 보아라. <어머니 모>는 사방을 둘러막은 속에 아래우에 점을 하나씩 찍고 그 중간으로 한줄을 그은것(母)이지만 점을 두점 찍을 대신 작대기를 내리친것(毋)은 그만두라는 뜻인<말 무>자이다.》

유호인은 제가 《어머니 모》와 《말 무》도 몰라보는 무식쟁이인 주제에 오히려 남을 무식쟁이라고 여기는 자가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이런 멍텅구리가 어찌 이 아전만이랴. 이런 아전을 손발로 두고있는 훈구파모두가 나라를 망치는 멍텅구리로 여겨졌다.

이들 진짜 멍텅구리들과의 대결에서 정신도덕적으로는 유호인이 이겼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권력을 쥐고있는 《훈구파》관료들의 마음대로 처리되였다. 아전에게서 받은 이런 자료들을 묶어서 감사는 유호인이 무능하다는 구실을 만들어서 왕에게 올려보냈다. 결국 유호인은 고을원자리에서 밀려났다.

아니, 유호인이 밀려난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물러났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훈구파》들은 유호인을 저들 당대뿐아니라 후세에까지 무능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알도록 기록들을 꾸며놓고 말을 돌렸으나 유호인자신은 그런것에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진짜 멍텅구리들을 조소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학문탐구에만 전념하였던것이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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