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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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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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27일 《통일의 메아리》
《유호인에 대한 일화》.《밀려난 고을원》 (4)

감사는 앓는 이발을 제때에 뽑아버려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유호인은 소문나게 청렴하고 검박한 사람이였기때문에 생활에서 시비를 잡을 건덕지가 없었다. 감사가 골머리를 앓는 눈치를 보이자 고을의 아전들이 유호인을 트집잡자면 능력이 없고 공무에 힘쓸 대신 밤낮 책이나 들여다보는 사람으로 몰아야 한다고 귀뜀을 하였다. 그리하여 감사와 고을아전들이 꾸며내여 그가 무능하다는 소문을 내돌렸다.

그들의 꿍꿍이를 유호인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는 속이 상한것이 아니라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유호인은 이번 기회에 하기 싫은 고을원자리도 내여놓자는 결심을 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진짜 바보노릇은 하고싶지 않았다. 자기를 무능하다고 시비하는자들의 무식을 조소하고싶었다.

어느날 한 산골농민이 솥을 도적맞히자 고소장을 써가지고 찾아왔다. 고을의 아전은 솥같은 물건이나 잃어버렸다고 고소를 하며 들고다니는가고 못마땅해서 투덜거렸다. 유호인은 생각이 달랐다. 사람들의 생활에서 솥이 얼마나 요긴한 물건인가, 그래서 어떤 왕은 솥을 정치에서 중요한 물건으로 삼지 않았던가, 오죽하였으면 농민이 가난한 살림에 솥을 잃어버린 고통을 이기지 못해 고소를 하겠는가. 그래서 유호인은 생각끝에 판결문을 썼다.

《대개 솥이란 하루도 없이는 못사는것이니라 죽도 여기에 끓이고 밥도 여기에 지어먹으며 이것을 수단으로 하여 살아가는것이어늘 도적이여, 도적이여 어이 임자에게 돌려주지 않는고…》

이 판결문을 읽어본 고을의 아전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관청의 문서가 이렇게 번다해서는 안되오이다. 간명하게 요약하여 써야 하나이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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