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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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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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19일 《통일의 메아리》
《김시습에 대한 일화》14. 화는 쌍으로 닥친다(4)

이러던 김시습이 46살 나던 해에 갑자기 머리를 기르더니 장가를 갔다. 사람들은 놀랐다. 어떤 사람은 김시습이 인생살이행로를 바꿀 생각을 한것으로 짐작하고 가정을 꾸린바에는 벼슬까지 하면 생활이 조금 펼것이 아닌가고 조심스럽게 권고하였다. 그 사람이 선량한 마음으로 권고하므로 성은 내지 않고 옛시 한수를 읊었다. 소란스러운 세상을 떠나가리라는 옛시의 내용은 그대로 김시습의 심정을 표시하는것이기도 하였다. 그것을 안 벼슬살이를 권고하던자는 자기 생각이 짧았다고 용서를 빌고 물러갔다. 어떤 사람은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김시습이 인생의 황혼기가 시작되는 나이에 장가간 리유를 그에게 시집온 안씨녀성을 동정한 까닭이 아니였을가 하고 추측하였다. 타당한 추측이였다.

본인이 말을 하지 않았으니 어느 경우도 다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이 사람의 추측이 그중 타당한것이였다. 김시습이 46살에 장가가면서 과부를 얻었다는 말은 없다. 과부가 시집가지 않는것을 아름다운 소행으로 찬양하던 그때에 김시습이 절개를 지키지 않는 과부에게 장가갈리 없었다. 처녀장가를 들었다면 혼기를 놓친 마음씨 무던한 평민의 불쌍한 로처녀일것이다. 그래서였던지 결혼후 김시습은 한평생 겪어보지 못한 마음의 안정, 생활의 안정을 얻었다. 안해는 로년기로 향한 남편을 극진히 위하였다. 그것이 고마워 김시습도 불쌍한 안해를 끔찍히 사랑하였다.

김시습은 가정생활에서도 결코 오래동안 행복할수 없었다. 그처럼 선량하던 안해가 죽은것이다. 땅이 꺼진다해도 이보다 더 절망적이지는 못할 정도로 슬펐다. 녀인이 세상을 떠나가면서 아들이든 딸이든간에 피덩이같은 자식이라도 하나 남겼더라면 거기에라도 마음을 붙이고 죽을 때까지 그 아이를 기르는데 정성을 바쳤을수도 있으나 불쌍한 안씨는 그런 후대도 남기지 못하고 갔다. 김시습은 더이상 앉아배길수 없었다. 그는 안해를 장례치른후 또다시 방랑객이 되였다. 그후에 김시습은 다시는 장가를 가지 않았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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