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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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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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16일 《통일의 메아리》
《김시습에 대한 일화》7. 《오세》라는 별명의 두번째 의미(2)

시를 읽어본 김시습은 피씩 쓰겁게 웃고나서 침을 탁 뱉았다·

《한명회 네가 세조 턱밑에 붙어돌아가던 주제에 그런 소리를 할 체면이 있느냐? 에잇 더럽다.》

그리고는 붓과 먹을 꺼내여 벽에 붙어있는 글을 간단히 고쳐버렸다. 단 두글자밖에 고치지 않은 글이였으나 글의 내용은 전혀 달라졌다.

 

내 젊어서는 나라를 망치고

머리에 흰서리 이고는 강변을 더럽히도다

 

그로부터 얼마후 이 글을 본 한명회는 너무도 분하고 창피하여 벽에 붙어있는 종이를 뜯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 한다.

김시습은 세조에게 끝까지 굽어들지 않았으며 세조가 다스리는 세상을 오만한 자세로 외면하였다. 그의 이같은 증오심과 부정의의 세상을 부정하는 자세는 자기의 작품들을 처리하는데서도 나타났다.

김시습은 금오산에서 《금오신화》를 쓰고도 그것을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 그는 단편소설들을 여러편 써서 소설묶음을 여러책 만들었으나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돌함속에 넣어 감춘 다음 금오산을 떠났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리해할수 없었던 이 책을 먼 후세사람들이 보아주기를 원했던것이였다.

과연 그가 바라던대로 몇백년 지난 후 그의 《금오신화》가 세상에 알려졌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첫 책만 남아있고 다른 책들은 없어졌다. 그리하여 오늘에 이르러서는 그의 단편소설가운데서 겨우 다섯편만 전해지고있다. 만일 그 책들이 창작된 후 모두 알려졌다면 우리 나라 중세소설에서 큰 자리를 차지했을것이다.

불의의 세상을 증오하고 멸시한 그의 이러한 태도로 하여 그는 사람들속에서 세상을 오만하게 대하는 사람 즉 《오세》라고도 불리우게 되였다.

그는 생의 말년에 스스로 자기 초상을 그려놓고 이렇게 썼다.

 

공명도 영예도

너와는 무슨 상관

 

못생긴 너의 얼굴

오활한 너의 언사

심산궁곡속에 파묻혀있어서 마땅하구나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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