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첫페지/ 북녘의 오늘/ 주요방송기사/ 방송극/ 보도/ 아시는지요?/ 유모아와 일화/ 꽃망울실/ 문예물/ 동영상/ 사진/ 청취자마당
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주체110(2021)년 8월 12일 《통일의 메아리》
《김시습에 대한 일화》6. 목숨걸고 지킨 신의

관동 방랑의 길에 올라 금강산에 머물고있던 1456년 어느날 김시습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이 단종복위의 거사를 단행하려다가 발각되여 무서운 형벌을 당하고있다는 가슴아픈 소식을 듣고 즉시 서울로 향했다.

《의로운 분들이 불행하게도 되였구나! 아, 이 몸이 그들을 대신할수만 있다면…》

자기 한몸을 천쪼각 내서라도 그들이 당하는 욕을 대신 받고싶었다.

서울에 도착한 김시습은 남효온의 집부터 찾아갔다. 남효온은 수양대군이 왕위에 올라앉자 여러차례 상소문을 올려 단종의 복위를 주장한 사람이였다

《그분들의 운명은 어찌되고있소?》

김시습의 다급한 물음에 남효온은 무거운 안색으로 대답했다.

《오늘 모두 형장에 끌어내여 사형에 처한다고 하오. 지금껏 무서운 형벌을 당하면서도 면전에서 수양대군을 꾸짖고 충신으로서의 지조를 지켰소.》

김시습은 곧 남효온을 끌고 문밖에 나섰다.

이날 수양대군의 학살만행은 실로 참혹한것이였다.

수양대군은 이렇게 해놓고도 모자라 사람들이 시체를 가져다 장사지내지 못하게 엄엄한 경비까지 세웠다. 그리고는 이렇게 호통쳤다.

《시체들을 가져다 장례를 치르는 자들이 있거든 이같이 처형할것이다!》

그날밤 어스름한 달빛속에 조용히 움직이는 두 그림자가 있었다. 김시습과 남효온이였다. 장교와 군졸들이 술을 잔뜩 처먹고 끄덕끄덕 졸고있을 때 은밀히 새여든 두사람은 시체들을 하나하나 주어모아 등에 지고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로량진아래 아차고개 남쪽산밑에 가져다 묻었다.  이렇게 하기를 그 몇번…

새벽에 정신을 차린 군졸들은 깜짝 놀랐다.

《아니, 간밤에 시체들이 어디로 갔단말인가, 이것은 분명 귀신의 조화로다!》

세조는 악에 받쳐 길길이 날뛰였다.

《시체를 매장한 자들을 당장 찾아내여 엄벌에 처하라!》

세조와 그 무리들이 시체와 그 처리자들을 찾아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을 때 금강산으로 뻗은 길을 따라 걸음을 재촉하는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가 바로 김시습이였다.

그후 남효온도 《생6신》의 한사람으로서 벼슬을 버리고 산속에 묻혀 혼자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감 상 글 쓰 기
:
:
:
:
:  protect_auto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