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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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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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10일 《통일의 메아리》
《김시습에 대한 일화》5. 《마음을 닦는 길은 하나뿐이다》

김시습이 선비의 의관을 찢어버리고 책들을 불사른채 절간에 들어가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김수온이 급히 그에게 시 한수를 보내 자기의 뜻을 전해왔다.

김수온은 일찌기 김반, 윤상의 밑에서 함께 공부한 글방친구였다. 비록 나이는 김시습보다 훨씬 우였지만 서거정 등과 함께 서로 허물없이 모여앉아 문장도 론하고 시도 평하며 친하게 지냈었다.

벗의 충고가 고맙긴 했으나 한번 먹은 마음을 버릴수 없었다. 더우기 세조가 집권하는 정계에 나서서 비굴하게 굽신거리며 살고싶지 않았다. 말로는 의리요, 례의요 하면서 공자, 맹자를 론하지만 초보적인 도덕도 신의도 모르는 수양대군과 같은 무리들과 어떻게 섭쓸린단말인가.

《설사 죽더라도 개, 돼지보다 못한 속물은 되지 않으리라!》

한편 김수온에 대한 고까운 생각도 없지 않았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수양대군의 《은총》을 입어 중국에 사신으로 간다는것이였다.

김시습은 그의 신의없는 행동을 훈계하고 자기의 변함없는 뜻도 전하고싶었다. 그리하여 즉시 그에게 화답시를 썼다.

 

길이 다르다하나

마음 닦는길인것을

마음 닦는 길이길래 어찌 달리 찾을소냐

다만 현실에서 량심 아니 속이리라

옛사람 찌꺼기만 씹고씹어 무엇하리

 

이 세상사람들

눈 뒤집고 마음 굽혀

벼슬 다한 뒤에 진리를 찾겠노라고…

허나 헛된 생각, 진실을 속였나니

귀밑머리 희여지면 늙어죽게 되느니라

 

이후 김시습은 두번다시 김수온을 만나지 않았다. 그가 거듭 벼슬길에 나서기를 청해왔으나 매번 거절하여 자기의 변함없는 뜻을 보이였다.

《마음을 닦는 길은 하나뿐이다.》 이것이 그의 드팀없는 신조였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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