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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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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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2일 《통일의 메아리》
《김시습에 대한 일화》3. 《오세》라는 별명의 첫번째 의미(2)

그러자 시습은 허주를 조심스럽게 찬찬히 보더니 이렇게 반문하는것이였다.

《늙으신 분을 두고 글귀를 짓는다는건 무엄한짓인줄로 아옵니다. 》

《일없다! 내가 시키는 일이니 어서 그리하거라.》

허주가 빙그레 웃으며 다시 권하자 김시습은 냉큼 일어나 방구석에서 벼루가 있는 상을 가져다놓고 거침없이 시 한수를 써내려갔다.

 

늙은 나무에 꽃이 피니

마음 어이 늙다하리

 

허주는 시구를 보고 너무도 놀라 한동안 시습을 바라보다가 닁큼 안고 빙빙 돌며 웨쳤다.

《이야말로 세상에서 처음보는 일이로다! 넌 신동이야 신동!》

허주는 크게 감탄하며 이 사실을 당시 왕이였던 세종에게 아뢰였다.

세종은 나라의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관심을 두고 당대의 이름있는 많은 학자들과 문인들을 불러들여 《집현전》이라는 기관을 꾸리고 여러가지 일들을 벌렸던 왕이였다. 당시 《집현전》은 왕궁안에 자리잡고있었는데 여기에 망라된 정린지, 성삼문, 박팽년, 리개 등 학자들에 의하여 우리 나라 글자인 《훈민정음》도 창제되였다.

5살밖에 안되는 어린 아이가 시를 잘 짓는다는 소식을 들은 세종은 그를 승정원에 불러들였다. 세종은 우선 박이창이라는 사람을 시켜 한번 시험쳐보게 하였다. 박이창이 자기앞에 나타난 아이를 보니 사랑스럽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였다.

그는 우선 아이를 무릎우에 올려앉혔다. 새별같은 작은 눈을 올롱하니 뜨고 쳐다보는 모습이 여간 깜찍하지 않았다. 잠시 무엇을 물어볼가,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글을 짓게 할것인가 두루 생각하던 박이창은 문득 묘한 생각이 떠올라 이렇게 물었다.

《너의 이름이 김시습이냐?》

《예, 그러하오이다.》

《음, …헌데 김시습이라는 네 이름석자가 들어간 시를 한번 써볼수 있겠느냐?》

시습은 대답대신 고개를 뒤로 젖히고 박이창을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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