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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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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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7월 23일 《통일의 메아리》
《김종직에 대한 일화》4. 백결선생처럼 살려고

가난한 백성들을 동정하며 그들에 대해 왼심을 쓰던 김종직은 어느날 책에서 백결선생에 대하여 읽게 되였다. 그렇듯 유명한 음악가였으나 집이 너무 가난하여 설을 맞으면서 이웃집 사람들이 방아찧는것을 부러워하는 안해를 위로하여 《방아타령》을 지었다는 대목에서 김종직은 비록 높은 벼슬에 있는 몸이건만 백결선생의 불쌍한 처지가 너무도 가슴에 사무쳐와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다.

책상앞에 마주앉은 김종직은 백결선생을 추억하며 《방아타령》이라는 제목을 달고 시를 써내려갔다.

 

동쪽집엔 떡 치는 소리

서쪽집엔 겨울옷 다듬질

온 이웃이 두드리는 소리

설맞이 밑천들이 넉넉한데

 

우리 집엔 쌀 한톨 없고

우리 집엔 천 한끝 없어

줄줄이 기운 옷에 나물국을 먹고 사나

이대로 편안하여

배부르고 따뜻하네

 

안해여 안해여 근심일랑 마오

부귀야 찾는다고 될 일이겠소

팔을 베고 누워도 재미가 있으니

가난한 사람끼리야 의좋게 삽시다

 

시를 써나가노라니 백결선생의 모습이 눈에 삼삼히 어려왔다.

이때 안해가 따끈하게 데운 차를 책상우에 가져다놓았다. 안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들여다보던 김종직은 이렇게 말했다.

《여보, 백결선생의 이야기를 보니 가슴이 아프오. 우리 비록 부귀에 산다해도 마음만은 깨끗하게 삽시다. 재물이란 한때의 재부요, 아름다운 마음은 평생의 재부라 하였거늘 우리 이 말을 잊지 맙시다.》

《어찌 그 뜻을 따르지 않으리까.》

안해도 깊이 감심되여 그의 말을 따랐다.

이날 김종직이 한 말은 결코 순간적인 충동이나 일시적인 동정에서 나온 말이 아니였다.

김종직은 생의 전기간 이 지론을 지켜 형조판서라는 높은 벼슬에까지 올랐으나 생활을 검박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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