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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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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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7월 17일 《통일의 메아리》
《김종직에 대한 일화》2. 독특한 향기가 있기때문에

김종직이 16살에 서울에 올라가 과거에 응시하여 《백룡부》라는 글을 지었으나 떨어진 이후에 있은 일이다.

당시 시단에서 이름을 날리던 김수온이 대제학으로 임명되여 떨어진 응시자들의 시험지들을 넘겨받게 되였다. 무심히 시험지들을 한장한장 넘기며 들여다보던 김수온은 한 시험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는 진실로 우수한 수법으로 씌여진 글인데 왜 락선되였을가. 참 아깝군, 아까워, 괴이한 일이로군!》

수험자의 이름을 보니 김종직이라고 씌여있었다. 김종직이 뛰여난 재능을 가지고있으면서도 떨어진것을 못내 서운하게 여긴 김수온은 시험지를 뽑아 왕에게 올리였다.

글을 본 왕도 몹시 기뻐하며 즉시 김종직에게 령산고을의 시학관이라는 벼슬을 주게 하였다.

《아까운 인재가 틀림없으니 그를 당장 시학관으로 두도록 하라!》

김종직의 벼슬길은 이렇게 시작되였다. 그후 어느날 김수온은 한강에 있는 제천정을 찾았다가 거기에 씌여진 시를 보고 감탄하여 이렇게 말했다.

《참 멋있는 시로군! 이건 틀림없이 전날의 <백룡부>의 수법이로다! 후일에 나를 대신하여 대제학으로 될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다.》

김수온의 말대로 과연 그 시는 김종직이 쓴 시였다. 그때 김종직은 과거에서 떨어져 치미는 분기를 참을수 없어 제천정의 벽에 《제천정의 벽에 쓰노라》라는 시를 남겼었다.

같이 갔던 관원들이 김수온의 글 가려보는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머리를 끄덕였다.

《과연 시를 가려보는 솜씨가 비상하오이다!》

김수온은 그들의 말을 밀막으며 생각깊은 어조로 말했다.

《그건 내 재간이 특출해서가 아니라 김종직의 재간이 특출하기때문일세. 그의 시에는 그만이 낼수 있는 독특한 향기가 있네. 난 단지 그 향기를 맡아 가려낼 따름이지. 그쯤한 향기도 가리지 못한다면 어찌 대제학이라고 하겠나? 앞으로 김종직이 나보다 100배는 나을거네. 그는 분명 대제학 이상으로 큰 인물이 될거네.》

김수온의 말대로 과연 김종직은 이름난 학자가 되였을뿐아니라 벼슬도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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