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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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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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7월 11일 《통일의 메아리》
《성간에 대한 일화》 1. 집현전에서의 독서력(3)

성간이 책을 받아들고 건넌방에 들어가더니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서거정이 자리를 펴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성간은 단정하게 앉아서 책에 정신을 쏟아붓고있었다. 서거정이 한잠 자고 깨여나서 보아도, 날이 샌 뒤 일어나 세수를 하고 들여다보아도 성간은 초저녁에 앉은 그 자세 그대로 책에 열중하고있었다.

놀라운 정열이였고 무서운 독서력이였다.

날이 밝을 때 성간은 다 읽은 책을 서거정앞에 돌려주면서 하루밤 공부를 잘하게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것이였다.

《인사는 말로 하는것이 아니네. 읽은책 내용을 들려주어야 나도 배울게 아닌가.》

《그럼 제가 책을 읽고 배운 내용을 훈장앞에서 시험치는 셈으로 한번 여쭈어보겠습니다.》

성간은 책의 체계와 내용을 하나도 틀림없이 줄줄 외우는것이였다. 과연 다방면적으로 독서하고 비상한 기억력으로 인식하는 성간의 재주와 열정은 탄복할만하였다.

서거정은 탄복한 심정에서 진심으로 한마디 권고하였다.

《자네가 그렇게 밤잠도 잊고 공부하는것은 좋으나 그러다가 몸을 상할가 근심이네. 부디 몸을 돌보면서 공부하게.》

《고맙습니다. 그러나 무골충으로 오래 살기보다는 잠간을 살아도 보람있게 살고싶습니다.》

《참, 자네 장가를 갔겠는데 부인이 남편둔 과부노릇하기 짜증나겠네그려.》

《예. 그래서 친구들이 저를 밤마다 서재에서 오입질한다고 시까스른답니다.》

《서재에서 오입질이라… 하하하 그거 참, 그래 어느 애기기생이라도 사귀였는가?》

《웬걸요, 책과 오입질한다나요.》

성간은 어줍게 한마디 하고 돌아갔다. 이 말은 성간이 지어낸것이 아니였다. 그가 너무 책속에만 파묻혀있으니 친구들이 그를 《서음(글읽기를 지나치게 즐김)》 즉 책과 음란한 오입질을 한다고 놀려주군 하였던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여 얼마후 성간도 집현전으로 들어가게 되였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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