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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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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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7월 9일 《통일의 메아리》
《성간에 대한 일화》1. 집현전에서의 독서력(2)

성임에게 벌차고 글욕심 많은 동생이 있다더니 이 청년이였구나 하는 생각으로 서거정은 처음보는 이 청년이 친동생처럼 여겨졌다.

《편히 앉게. 그래 무슨 일로 저녁늦게 찾아왔는가?》

《예, 집현전에 요즈음 희귀한 책이 새로 들어와 비장되여있다는 소문을 들었사와 그 책을 한번 보게 해주십사하는 청을 드리려 왔습니다.》

서거정은 언젠가 성임이 웃으면서 자랑삼아 하던 말이 생각났다. 성간은 글공부에 마음을 붙인 이래로 어찌나 책을 파고드는지 집에 있는 적지않은 책들을 다 훑어본 다음부터는 어느 친구, 아무개 선비의 집에 진귀한 책이 있다는 말만 들어도 무작정 달려가서 진드기처럼 달라붙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어보고야 만다는것이였다. 그래서 아는것이 자기보다 많다는 자랑이였다.

성간이가 이 밤은 서거정 자기에게 달라붙은 셈이다. 책도적은 도적이 아니고 책욕심은 사욕이 아니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서거정으로서는 이런 《진드기》가 싫지 않았다.

《자네 코가 몹시 예민하네그려, 이 집현전에만 보관되여있는 책까지 냄새를 맡았으니말일세.》

서거정은 웃고나서 일부러 딱한것처럼 말을 해보았다.

《그런데 좀 난처한 일이 있네. 이 집현전의 규률이 비장서책은 마음대로 외부에 빌려주지 못하게 되여있으니 어쩐다?》

《그런 귀중한 보물을 어찌 빌려내가겠습니까. 보게만 해주십시오. 집현전 뜰에서라도 오늘밤중으로 한번 읽어보기만 하고 가겠습니다.》

《응? 그렇게 량이 많고 내용이 까다로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알수 있을가?》

《알고 모르고는 저에게 달렸으니 한번 보게만 해주십시요.》

《그럼 저 건넌방에서 읽어보게나.》

서거정은 보고싶어하는 책을 찾아주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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