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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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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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6월 25일 《통일의 메아리》
《서거정에 대한 일화》1. 《무슨 심문이 그리도 싱거우냐?》(1)

서거정은 평소에 롱담과 익살을 즐기며 놀기 좋아하였다. 그의 호방한 성격과 재치있는 익살에 끌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도화서의 화가 홍천기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당대에 둘도 없는 미인이였다. 그런 그가 어느날 무슨 일로 하여 사헌부에 불리워가 심문을 받게 되였다.

이때 한창 젊음에 넘치고있던 서거정이 또한 여러 한량들과 술추렴을 하다가 사헌부에 붙들려가 그 녀자의 곁에 앉아 심문을 받게 되였다.

녀인이 얼마나 아름답게 생겼는지 그에게 홀딱 반해버린 서거정은 심문에 응할 대신 그 녀인에게만 눈길을 보내면서 잠시도 눈을 떼려 하지 않았다. 봉긋한 가슴사이로 길게 뻗어올라간 흰 얼굴이 못견디게 눈길을 잡아당겼고 웃음을 머금은듯한 시원한 눈매는 야릇한 청신함을 자아냈다. 그 희디흰 살결을 한번 손끝으로 만져만 보아도 평생소원이 풀리고 가슴이 쩡하니 열릴것 같았다.

(세상에 이런 미인도 있담. 이런 미인들은 어떤 사내들에게 차례진담… 한스러운 일이로다!)

안타까운 심정을 진정못하며 서거정이 안절부절 못하고있는데 심문을 하던 대사헌 남지가 시끄러워났던지 아전들에게 소리쳤다.

《한낱 선비가 무슨 큰 죄를 지었을텐가? 당장 풀어놓아주라!》

그리하여 서거정은 녀인에 대한 눈요기도 제대로 못한채 사헌부에서 풀려나게 되였다.

(허참, 이런 맹랑한 일이라구야, 조금만 더 있었어도 말 한마디나마 건네보는건데, 에익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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