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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5월 31일 《통일의 메아리》
《그럼 나도 역적이요》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나도 역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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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봉건왕조시기에 리항복은 해학과 익살로 유명한 사람이였다.

그는 자기 비위에 맞지 않는다거나 잘못된것이라면 그 자리에서 해학과 익살로 면박을 주군 했다.

어느날 자산이라는 고을에서 사는 리춘복이란 사람이 역적모의를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조정에서는 의금부로 하여금 사람을 내려보내 역적모의를 했다는 주모자를 잡아오도록 지시했다.

고을에 내려가 아무리 발칵 뒤지여도 역적모의는 커녕 리춘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제기된 문제인것만큼 빈손으로 올라갈수 없어 명목상 조정의 지시를 집행한다는데로부터 그대신 리원복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리춘복이라는 이름과 비슷하기때문에 그를 잡아올려갔다.

해당 관청에서는 춘복이가 아니라 원복이가 나타나자 그대로 심문을 해야 할지 몰라 론의를 거듭하게 되였다.

공교롭게도 그 모임에 리항복이도 참가하게 되였다.

한 관리가 불쑥 일어나 《이러고 저러고 할새 없소. 이미 제기된 문제이고 또 잡아들인 죄인이니 먼저 심문하는것이 마땅할줄 아오.》라고 의견을 제기했다.

그러자 여러 관리들도 그게 좋겠다고 했다.

이것을 본 리항복은 그만 아연해지고말았다.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이름이 비슷하다는 리유아닌 리유로 심문하여 역적으로 만들어놓다니.

하지만 그 자리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대했다가는 오히려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가 차례질수 있었다.

리항복은 갑자기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의관과 관복을 벗으며 말했다.

《리춘복을 찾다가 리춘복이 없어 리원복을 잡아왔고 또 그 이름이 비슷하다고 리원복을 심문한다면 내 어찌 이 자리에 가만히 있을수가 있겠소? 내 이름도 리항복이라 신고된 자의 이름과 나란히 놓고 따져본다면 이름이 비슷하오. 리춘복, 리원복, 리항복, 가운데 글자만 다를뿐 나머지 글자들은 다 같은즉 그럼 나도 역적이요. 그러니 날 형틀에 올려놓고 심문하는게 마땅하오.》

그리고는 뜰아래에 내려가 스스로 형틀에 올라 빨리 문책하라고 했다.

리항복의 말을 들은 관리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다가 리항복을 달래고 죄도 없이 잡혀온 리원복이란 사람을 즉시 내보내도록 했다.

얼마후 리항복이 관복을 입고 점잖게 제자리에 앉자 모두들 그의 말과 행동을 흉내내며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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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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