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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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8월 15일 《통일의 메아리》
남녘땅에 메아리친 해방의 환호성 (1)

겨레의 목소리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부터 주체 94(2005)년 8월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원 리우갑선생이 쓴 글 《남녘땅에 메아리친 해방의 환호성》을 두번에 나누어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

 

조국이 해방된 때로부터 60년, 세월은 류수같이 흘러 해방동이로 불리워지던 세대들의 머리에도 이제는 어느덧 흰서리가 내리였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많은것이 사라져가지만 나의 귀전에는 오늘도 해방의 환희를 금치 못하며 김일성장군 만세!》, 《조국해방만세!》를 목청껏 웨치던 남녘겨레의 함성이 들려오는듯싶다.

주체34(1945)년 8월,

우리 고향 전주에도 해방의 기쁨이 찾아들었다. 당시 나는 10살배기 어린 나이였지만 남녀로소 할것없이 모두 길가에 뛰쳐나와 농악을 울리며 울고웃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40여년세월 이 땅을 지지리도 억누르던 압제의 멍에에서 벗어난 격정과 환희를 안고 전주의 인민들은 그때 조국해방운동회를 열었다. 운동회는 세내섬광장에서 열리였는데 면, 동 대항축구경기가 날에 날을 이어가며 근 보름동안이나 진행되였다.

전주국민학교(당시) 2학년 학생이였던 나도 경기를 구경하러 동무들과 함께 세내섬으로 달려갔다.

운동장은 온통 열파를 이루었다. 북과 새납, 꽹과리소리가 운동장을 들었다놓았고 응원자들의 열기띤 함성으로 세내섬이 통채로 떠나갈듯 하였다. 해방이 좋아라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만 하였다. 모두의 얼굴마다에서 자유와 삶을 되찾은 재생의 희열이 넘쳐나고 운동장에는 격정과 환희가 바다처럼 설레였다. 그속에서 우리들의 호기심을 무척 끌게 하는 장소가 있었다. 우리 마을사람들이 앉아있는 푸른 잔디밭 한가운데 붉은 기발이 꽂혀있는 곳이였다. 누가 기발을 세웠는지 무척 알고싶었다. 홑적삼에 베잠뱅이를 걸친 내 친구가 나의 옆구리를 찌르며 우리앞에 앉아서 대통을 빨고있는 최로인을 가리켰다.

만주에 가서 30년나마 의사노릇을 하다가 해방과 함께 마을로 돌아온 최무선로인이였다.

사람들의 눈길은 최로인에게로 모아졌다.

흐뭇한 눈길로 붉은 기발을 이윽토록 바라보던 로인은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린듯 격정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붉은 기발을 세웠으니 오늘 운동회는 우리 마을이 이긴거야. ··· 김일성장군님항일빨찌산은 저 붉은 기발을 들고 만주광야에서 백만 관동군을 쑥대베듯 쓸어눕히지 않았나. 》

그러면서 최로인은 백두산 줄기줄기를 주름잡으시며 삼도왜적을 쥐락펴락하시던 전설적영웅 김일성장군님에 대한 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는것이였다.

 

 

지금까지 주체 94(2005)년 8월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원 리우갑선생이 쓴 글 《남녘땅에 메아리친 해방의 환호성》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이였습니다.

겨레의 목소리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