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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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8월 17일 《통일의 메아리》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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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외성에 큰 부자 한명이 살고있었다.

나이 40이 넘어서야 아들을 보게 된 그는 너무 기뻐 어쩔줄 몰라하였다.

아이를 난지 백날이 되자 그는 진수성찬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온 동네사람들을 청해다 대접하였다.

사람들속에는 마침 그 마을을 지나가던 길손도 하나 있었다.

그는 비록 다 떨어진 옷을 입었을망정 관상만은 잘 보는 사람이였다. 그 손님이 아이 얼굴이나 한번 구경시켜달라기에 주인은 울긋불긋 비단옷을 입히고 진주보석으로 치장시킨 아이를 품에 안아내다 손님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손님은 아이를 찬찬히 뜯어보더니 《이 애야말로 집안망칠 아이로군》 하고 말하는것이였다.

그러자 상서롭지 못한 말에 울컥 밸이 치민 주인은 손님을 마을밖으로 쫓아버렸다.

그후 아이의 부모들은 림종에 이르자 자기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얘야, 우리 집 재산은 네가 죽을때까지 써도 다 쓸수 없으니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즐기고싶은대로 다 즐겨도 해될게 없느니라. 남아로서 호사스럽게 지내는건 네 하기에 달렸다.》

아이는 나이 20이 넘자 날마다 기생들이나 동네미인들과 섭쓸려 놀면서 돈을 뿌려던져 녀인들이 그것을 저저마다 주어가지려고 머리가 흩어지고 치마가 째지는데도 아랑곳없이 덤벼치는 모양을 좋아라 구경하군 하였다.

이런 놀음으로 세월을 보내다나니 그는 몇년 지나지 않아 가산을 몽땅 털어내게 되였으며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빌어먹다가 결국은 길가에서 굶어죽고말았다.

저자는 말한다.

《 옛글에 이르기를 〈무슨 일을 하든 의리를 중요하게 내세우며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는데서 례절을 내세운다면 먼 후세까지도 미칠 영향은 자못 큰것이다.〉라고 하였다. 부모 된자라면  설사 례절과 의리로서 자식을 교양한다 하더라도 그가 거칠어지고 잘못된 길로 떨어지지나 않을가 오히려 근심해야 할것이다. 하물며 이러한 근본적인 계률을 잃어버리고 도리여 안일과 향락의 길로 부추겼는데야 잰내비에게 나무타는 법을 가르쳐준것과 무엇이 다를바가 있겠는가? 옛글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땔나무를 꺾어 잔뜩 무져놓으니 그것을 단번에 지려고 접어들었던 아들은 그 짐을 감당해내지 못하였다.〉라고 하였으니 과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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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