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딸애의 물음에서》
《사회주의강국은 국력이 강하고 끝없이 륭성번영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천하제일강국입니다.》
며칠전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니 나의 가방을 받아든 귀여운 딸애가 인사를 하더니 곧장 자기 방으로 달려가는것이였다.
나의 퇴근을 기다리며 매여달리던 여느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인지라 따라가보니 무엇인가 부지런히 쓰고있었다.
자식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항상 흐뭇한 법이다. 하지만 너무도 열성인 딸애의 행동에 영문을 몰라 안해에게 넌지시 눈길을 돌렸다.
《래일 일요일이여서 아침일찍 동무들과 문수물놀이장에 가기로 약속했대요. 오늘중으로 래일 숙제까지 와닥닥 해제낀다고 집에 오자마자 저렇게…》
공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옆방에 와서 안해의 《식사모엿!》구령을 기다리며 TV를 보고있는데 문득 딸애가 보조개 핀 얼굴에 함뿍 웃음지으며 학습장을 내미는것이였다.
《아버지, 단어찾기만 하면 숙제를 끝내는데 좀 도와주세요.》
《그래? 원래 숙제는 제힘으로 해야 하는데… 문제가 뭐냐?》
《<ㄱ>받침이 들어간 두글자단어 10개를 찾는거예요.》
《그래 몇개 찾았니?》
《속독, 곡식, 독약, 폭력, 록색, 독학, 독백, 북극, 숙적… 이제 딱 하나만 찾으면 되는데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음~ 뭐가 있을가? 옳지. 국력이 있구나.》
《야, 찾았다. 국력! 언제인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나라의 힘이 바로 국력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공화국은 국력이 최상의 높이에 올라선 강국이라고…》
《옳다. 우리 정아가 국력의 의미를 잘 알고있구나.》
《그러면 아버지, 국력이 센지, 약한지는 무엇으로 재나요?》
《국력은 정치와 군사, 경제,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이루어지는 해당 국가의 힘의 총체로서 국력평가의 기준은…》
줄줄 내리엮던 나의 말은 뚝 끊어지고말았다. 소학교 2학년생의 수준으로는 복잡한 정치술어들을 리해하기 곤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이전에도 때없이 계속 파고드는 딸애의 《질문공세》에 종종 말문이 막히군 하였다. 그러나 딸애가 학생이 되여서부터는 그러한 물음들을 소홀히 대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 그 의미를 깨닫도록 하기 위해 고심을 하고 진땀을 뽑군 하는 나였다.
(어떻게 설명해줄가?)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나라마다 국력이 있다.
무릇 국제사회에서는 군사력과 경제력, 과학기술력 등을 국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있다. 대대로 물려오는 광활한 령토와 무진장한 자원을 자랑하는가 하면 억대의 자본과 막강한 군사경제력, 과학기술력을 믿고 강국으로 자부하는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징표만으로 과연 국력과 강국을 론할수 있겠는가.
언제인가
그 어느 력사, 어느 시대에 이런 정의가 내려진적 있었던가.
인민들의 웃음에서 국력의 본질을 찾으시는
우리
그렇다.
세상에 인민의 웃음처럼 아름답고 강한것은 없다.
당과 국가의 모든 정책이 인민의 의사와 요구대로 작성되고 실현되는 인민의 나라, 그 고맙고
인민의 행복은
그 어떤 물질경제적요인이 아니라 인민의 웃음을 국력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내세우시고 인민을 위한 끝없는 헌신의 장정을 이어가시는
깊은 생각속에 잠겨있던 나는 대답을 기다리며 올려다보는 딸애를 품에 꼭 안으며 말했다.
《정아야. 국력을 결정하는 기준은 바로 우리
지금까지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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