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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2(2023)년 9월 27일 《통일의 메아리》
공민의 본분(2)

인민의 세상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공민의 본분》, 이런 제목의 실화를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장은 한마을에서 사는 늙은이를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였다. 로인은 그에게 말했다. 늘 맡은 일에 온 정신을 쏟아붓는 지배인이지만 자기 단위 종업원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만사를 제치고 나서군 한다고, 정말 쉽지 않은 일군이라고.

그제서야 교장은 지배인이 이야기하던 학부형이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스레 깨닫게 되였다.

교장은 그달음으로 지배인을 찾아갔다. 학교를 위하는 사심없는 진정에 정말 머리가 숙어진다는 그의 인사말을 들으며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지배인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윤춘월지배인의 어머니 방금숙녀성은 이국에서 태여나 어릴 때부터 항일빨찌산들의 투쟁이야기와 나라찾는 싸움에 한몸바친 외삼촌과 큰오빠를 비롯한 일가친척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장가처럼 들으며 자랐다. 하기에 조국의 품에 안겨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들딸들을 낳아키운 그의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하군 했다.

오늘 우리가 따사로운 조국의 품속에서 누리는 모든 행복은 선렬들의 붉은 피와 맞바꾼것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선렬들의 넋을 가슴에 새기고 자기보다 먼저 나라를 생각하며 나라위한 일에서는 몸과 마음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장의 마음은 젖어들었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나라를 위해, 후대들을 위해 자기의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 한 인간의 가슴속에 무엇이 간직되여있는가를 비로소 알게 되였던것이다.

그후 학교교육사업에 대한 그의 헌신은 갈수록 뜨거워졌다. 어느해 겨울 교장사무실로 윤춘월지배인이 기별도 없이 불쑥 들어섰다. 산골의 맵짠 추위속에서도 그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학교선생님들을 위해 후방물자를 마련하여 가져왔습니다.》

이 말을 남기고 방문을 나서는 그를 보며 교장은 한자리에 선채 오래도록 움직일줄 몰랐다. 학교교원들을 자기 단위 종업원으로 여기며 그들의 생활에 보탬을 주는 일을 하나라도 찾아하느라 아글타글 애쓰는 그의 진정에 머리가 숙어짐을 어찌할수 없었던것이다.

그뿐이 아니였다. 지배인만이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여러 차례에 걸쳐 교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무용품을 학교에 보내줌으로써 교수교양사업에 적극 이바지하였다. 그런 뜨거운 마음에 떠받들려 부흥고급중학교 학생들은 최근년간에 진행된 군적인 학과경연에서 련이어 우수한 성적을 쟁취하였다. …

정철진교장의 생각을 깨치며 윤춘월지배인이 말을 이었다.

《참, 교장선생님, 제 이번에 평양에 갔다가 본보기학교들의 자료를 좀 구해왔습니다.》

《예? 이번 출장길이 몹시 바빴을텐데…》

《아무리 바빠도 자기 본분이야 잊지 말아야지요. 저야 부흥고급중학교의 학부형이 아닙니까.》

아이들의 기쁨넘친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끝없이 메아리쳐갈 산촌의 래일을 가슴뿌듯이 그려보는듯 지배인의 눈가에 밝은 미소가 비꼈다.

그것은 나라를 위한 일, 후대들을 위한 일을 자기의 응당한 본분으로 여기는 참된 공민, 훌륭한 인간만이 지을수 있는 행복의 미소였다.

 

지금까지 두번에 나누어 《공민의 본분》, 이런 제목의 실화를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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