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주체109(2020)년 12월 30일 《통일의 메아리》
인민사랑의 천국은 영원하다(1)

이 시간부터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박세주의 글 《인민사랑의 천국은 영원하다》를 련재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

 

조선은 무엇으로 강한 나라인가.

행성을 무섭게 휩쓴 자연의 재앙에도 비상히 강해지고있는 조선을 보며 온 세계가 이구동성으로 묻고있다.

온 세계가 이해를 재앙의 해라고 절규하며 고통속에 몸부림치고 쓰러져갈 때 어떻게 되여 우리 공화국만은 억세게 뻗치고 서서 인민의 나라로, 위대한 강국으로 빛을 뿌리고있는가.

별은 어두운 밤일수록 더 밝게 빛난다.

나는 세계가 치명적인 대재앙으로 암담한 미로에서 헤매일 때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의 보금자리가 어떻게 일떠섰는가에 대하여, 우리 공화국이야말로 이름자그대로 이 지구상에서 가장 밝고 아름다운 곳이며 인민의 무궁한 미래가 기약되여있는 지상천국이라는데 대하여 꾸밈없이 전하려고 한다.

  

천국이란 무엇인가

 

12월초 어느날 이른 아침 나는 평양행렬차에 몸을 싣고 청진역을 떠났다.

눈내리는 차창밖으로 낯익은 고장들이 끝없이 흘러오고 흘러갔다.

구태여 수첩장을 번지지 않아도 나는 11월부터 한달남짓한 기간에 돌아본 고장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되새겨볼수 있었다.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 은파군 대청리, 강원도 철원군 백로산리, 함경남도 홍원군의 운포로동자구, 리원군의 학사대리, 단천시 검덕지구, 함경북도 김책시 춘동리…

선경의 마을들이 창가에서 흘러갈 때마다 그곳에서 넘쳐나던 맑은 웃음소리, 노래소리들이 다시금 귀가에 쟁쟁히 울려왔다.

그렇듯 진실한 웃음과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어데서 들었던가.

종교인의 습관된 감각때문이라 할가 문득 단떼의 서사시 《신곡》의 한 부분이 떠올랐다.

 

…내 보는것, 하늘과 땅이 하나로 되여 미소하는듯 생각되는도다.

이는 내 심취한 귀와 눈으로

그 모든것이 들리고 보여지기때문이로다.

 

아, 기쁨이여, 말할수 없는 즐거움이여

아, 오직 사랑과 평화만이 있는 생명이여

아, 더 바랄것 없는 커다란 재부여

 

이것은 시인자신이 꿈속에서 《천당》을 돌아본 이야기를 담은 《천당편》의 한 대목이다.

시의 구절과 함께 이번 답사의 첫 고장이였던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의 선경이 떠올랐다.

수마의 피해를 완전히 밀어내고 사회주의선경으로 희한하게 펼쳐진 새 마을.

예로부터 큰물로 재난도 많아 이곳 주민들조차도 태를 묻은 고향이 해마다 들이닥치는 자연재해로 풍화되는것을 어쩔수 없는것으로만 생각하던 고장이다.

그런 강북리가 오늘은 세상사람모두가 부러워하는 행복의 《강복리》로 천지개벽되였다.

이제는 마을의 좌상들도 원래의 집터조차 찾지 못해 하루종일 《상전벽해, 천지개벽》이라는 말만 곱씹고 새집들이 날엔 노래와 춤이 낮에 밤을 이어 가가호호 그칠줄 몰랐다 하니 이 고장사람들의 넘치는 감격을 어찌 붓으로 다 담겠는가 노래로 다 전하겠는가.

그래서 강북리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있다.

자고로 만물의 이름엔 각각의 뜻이 있으니 어제날의 강북리가 오늘 또다시 태여나 어찌 그대로 불리울수 있겠는가, 세기를 두고 갈망하던 소원이 풀리고 복이 강물처럼 흐르니 고장의 이름도 《강복리》라 함이 천만지당한것이라고.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태고적에 하늘의 선녀들이 내리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뜻에서 강선이라 불리웠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사랑하는 《강복리》란 이름은 전설이 아니라 현실에서 태여나 이렇듯 소중하게 불리워지고있다.

그런 《강복리》가 재앙이 덮쳐들었던 이 나라의 방방곡곡에 우후죽순처럼 일떠섰다.

이제는 하늘이 무너져도 끄떡없을 집이 생겼다고 누구나 소리높이 웨치는 강원도 김화군, 자연이 준 절경도 무색케 할 선경마을이 덩실하게 솟아올라 사람들이 더욱더 젊어진다는 함경남도 리원군 학사대리, 새로 일떠선 광산마을의 주민마다 매일, 매 순간 세상에 없는 산악협곡도시의 황홀한 꿈에 취해 산다는 검덕…

실로 놀라운 기적이다.

태풍과 큰물로 참렬한 피해를 입은 많은 나라와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각까지도 천막과 한지에서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물질적번영》과 《고도성장》을 떠드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수재민은 물론 돈없는 수많은 사람들도 제 집에서 단란하게 살려는 소박한 꿈을 한생토록 이루지 못하고있다.

자본주의세계에 빈 살림집들이 많다하지만 그곳은 근로대중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들어설수 없는 출입금지구역과 같다.

얼마나 판이한 현실인가.

일찌기 최덕신교주와 김성락목사, 또 우리 나라를 다녀간 수많은 외국의 인사들은 공화국이야말로 저 하늘의 하느님도 생각지 못한 지상천국이라고 칭송한바 있다.

그런 천국이 오늘 온 세계를 절망과 고통속에 몰아넣은 대재앙에도 끄떡없이 서있는것이다.

그러니 천국이란 과연 어떤 곳인가.

한순간의 령감은 한평생의 체험과 맞먹는다고 하였다.

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한생토록 의심해보지 않은 천국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다.

불교에서는 금은보석으로 장식되고 향기로워 이루 헤아릴수없이 휘황찬란하고 즐거움과 기쁨만을 안겨준다는 《극락세계》를,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느님》과 함께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게 되는 《천당》을, 이슬람교에서도 신《알라》에 의해 행복을 누리는 《락원》을 천국이라고 설교하고있다.

우리 천도교에서도 누구나 평등하게 살며 장생불사하는 곳을 지상천국이라 하고있으며 우리 인민들도 예로부터 《무릉도원》과 《리상향》에 대해 많은 전설들을 전하여왔다.

그러나 아무리 부귀와 영화가 넘쳐난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운명을 품어주지 못하고 행복을 지켜주지 못하는 곳은 천국이라고 말할수 없다.

어떤 천지풍파가 휘몰아쳐와도 끄떡없는 세상, 천만인민모두를 품에 안아 비바람, 찬바람 다 막아주고 만복을 피워주는 따뜻한 보금자리, 우리 인민 누구나 어머니품이라 부르는 이 땅이 바로 진정한 천국이다.

 

 

지금까지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박세주의 글 《인민사랑의 천국은 영원하다》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이였습니다.

twitter facebook pinterest kakaostory telegram naver flickr

감 상 글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