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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2(2023)년 9월 30일 《통일의 메아리》
나의 교수안(8)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여덟번째시간입니다.

 

 

어느새 점심식사시간이 되였다.

나는 재혁이와 나란히 앉아 준비해온 점심밥을 서로 나누어먹으며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재혁이의 아버지도 임무수행중 부상을 당하여 제대된 영예군인이였다. 어머니는 군약초관리소 로동자로 일하는데 집에 들어올 때보다 나가있는적이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집안의 맏이인 재혁이가 부모들을 도와 동생들을 돌보고 가정일도 맡아한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편안히 학교에 나오던 내가 얼마나 철부지로 보이는지 머리가 수그러졌다.

(넌 좋은 동무야.)

서로 마주보는 우리의 눈빛에서는 이런 말이 흘러나오고있었다.

유쾌한 오락회까지 진행한 우리는 기세를 올려 나무심기작업에 달라붙었다.

오후작업은 선생님이 정히 들고온듯한 일정한 크기의 나무들과 자기 이름이 씌여진 자그마한 나무표쪽들을 받는것부터 시작되였다.

《모두 자기들이 심은 나무에 명찰표들을 매답시다.》

선생님이 밤새 한자한자 새긴 우리들의 이름들이였다.

우리는 자그마한 나무패쪽을 무겁게 받아안으며 생각이 깊어졌다.

이 모든것을 준비하느라 밤을 지새웠을 선생님의 로고가 어려왔던것이다.

《10년후 동무들이 몰라보게 성장했을 때 이 나무들도 〈어른〉이 될것입니다. 그때 오늘 나무를 심으면서 함께 심었던 애국의 마음들을 다시 돌이켜보시오. 나는 나라를 떠받드는 기둥감으로 자랐는가 하고 되새겨보며 언제나 마음속에 오늘을 안고살기 바랍니다.》

동무들이 정성껏 나무를 심고 나무들에 골고루 물을 주었다.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터진것은 바로 그 순간이였다.

번쩍 고개를 든 나의 눈가에 차바퀴만한 바위돌이 움씰거리는것이 안겨들었다. 나무구뎅이를 팔 때 나온 돌들을 한쪽에 무져놓았는데 그것이 굴러내리면 아래쪽에서 일하는 다른 학급애들이 상할수 있었다.

《피하라!―》

어느새 나타났는지 번개같이 날아든 선생님이 굴러내리는 바위를 향하여 몸을 내댔다.

《선생님!―》

이윽고 달려온 다른 선생님들이 우리 담임선생님을 안아다 자리에 눕혔다.

얼핏 보기엔 상처가 크지 않은것같았지만 선생님은 숨쉬기 몹시 힘들어하였다.

《동무들… 나무심기를 계속…》

이것이 선생님이 남긴 마지막말씀이였다.

 

지금까지 단편소설 《나의 교수안》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여덟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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